15. 천국과 지옥 (1) 주를 앙모하는 자

15. 천국과 지옥 (1)

 

글: 주 앙


확실치는 않다아마도 ,다섯  때부터 글을 읽었던  같다한글을 따로 배운 적도 깨우친 적도 없다막둥이라 아빠 무릎을 독차지 했고, 아빠 무릎은 나만의 도서관, 아빠는 어김 없이 동화책을 읽어 주셨다뿐만 아니라 언니 오빠들도 책벌레들이었으니, 그렇게  글 읽기는 전자동형이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어릴 때부터 성경을 읽었다누가 시켜서도 아니었는데, 하루도 빠짐 없이 습관처럼 읽었다. 그 어릴때 무엇을 알았을까. 뜻도 의미도 모른  읽은 셈이라 엄밀히 말하면 성경의 글자 읽었을 ,,,이라고 해야 맞겠다그럼에도  시간은 동화책을 읽는 재미와는  다른 즐거움이 분명코 있었던 기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실은 읽는 행위의 반복은 무서운 반전의 세계가 도사리고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어느덧 호르몬이 요동치는 사춘기를 맞은 읽기 행위 몸부림 같은 진통의 시간과 아주 길게 오랫동안 마주 해야 했다 진통의 싸움의 발단은 바로 구약성경이였다.   

에덴 동산의 선악과’ 사건이  시작이었다 여자 하와만인가,,? ,,? 분명코 아담  화와 유혹할  같은 시간하와아담그렇게 삼각구도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그는 비겁하게 만류하지 않았고 아내가 주는 선악과를 신나게, 흥분한  맛있게 먹었다그랬는데 인류의 원죄는 오직 여자 하와 몫이고 세상 모든 여자는 사람 축에 계수되지 못하는 소모품이 되었고, 짐승 대열에 소속 되어야만 했다구약성경 어디에도 일부다처제 말은 없다 단어는 존재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남자들은 원하는 대 여자를 취할  있었으니까하물며 힘있는 지도자나 권력자들심지어는 제사장들까지 제 마음대로 여성을 취했다. 한 예로 여자를 좋아하는 기드온’ (용사)은 70 명의아내와  배를 넘는 처첩들, 80명이 넘는 아들들하지 않은 곱의 딸들에...  이상 설명은 무의미하다 다른 예는누구라도 알고 있는 이스라엘의    다윗과 솔로몬이다여럿 아내가 있음에도 남의 아내를 갖기 위해 살인도 서슴지 않았던 다윗왕이었다솔로몬 왕은 공식 왕비만 8백명에 첩의 숫자도 2백명이 넘었다니,  범주에 들지 않은 여인들은  얼마일까. 아마도 백제 의자왕 3천궁녀와 버금가는 솔로몬의 여인 행각이었 것이다.

이스라엘과 유대 민족의 역사서 칭하는 사사기’ 이후 역대기의 기록들은특히 살인 방법은 잔인하고 무참하고 끔찍하다그냥 화살을 쏘고 창으로 찔러 적군을 물리친다면 누가 뭐라나돌로  죽이고, 토막 치고, 각을 뜨고, 갈갈이 찢고, 나무에 매달고... 수만명, 수십만명을 죽이고도 살아 남은 자   포로로 사로 잡아 바위 꼭대기로 데려가 벼랑 아래로 포로들을  던지니 그들은 모두 산산조각이 났더라.(역대::25) 

대머리 선지자 능력을 받고 벧엘 올라가는데 어린 아이 들이 조롱하여 이르되  대머리여 올라올라가라’ 놀리므로 선지자가 돌이켜 주의 이름으로 저주하매 숲에서 암곰  마리가 나와  아이들 마흔두명을 찢었더라그리고 갈멜 산으로  선지자.  (열하:2:23) 

이런 식이다너무 끔찍하고 소름 끼쳐 여러  토하기까지 했을 정도였다그럼에도 내 사춘기의 구약성경 읽기는 멈추거나 포기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여기 한 가지 짚고 가야  낱말이 있다. ‘LORD thy God.’ 그랬다. ‘여호와 하나님’,  이름을 애써 피해 갔는지도 모르 겠다왜 40년이란  세월 성전을 짓고, 순금으로 치장을 해야 하고, 양과 소를 수십만 마리씩 성전 봉헌물로 드려야 했는지..."사랑의 하나님은 없었다"  부정적 항변은 구약을 손에서 놓을수 없는읽기를 멈출  없는몸부림 같은  이유였다아무에게도 질문하지 않았다. 엄마 아빠께도, 목사 투성인 내 친가의 어느 목사에게도 묻지 않았다그저  침묵 속으로 침잠해 들기만 하는 입술울 꼭 다문 무서운 소년기였다.  

질병이 엄습했다생사의 갈림길에서 투병해야 하는 상황이다무시로 시간은 가는데 고통을 이겨  여력은 남아 있질 않았다죽기를 원했다정말 죽어지기를... 원했다. ‘하나님제발   데려가 주세요~’ 간절하고 또, 아주 많이 간절함으로 소원했다그렇게   소년기 앞에서    ’ 나는 죽었다죽은 육체는 병상에 그대로 누워있는데... 그랬는데  하나의 가만한 내가 있어 병상의 죽음과 고요히, 조용하게 조우하고 있었다그리고 나는 어떤 힘으로 흡입되어 갔다캄캄하고 좁은 동굴로 쓰솨 쑤쏴 ~~ 빨려 들고 있었다천국과 지옥그리고 연옥까지.. 그렇게 판타지 영화 같은 여정은 시작 되었다.     


덧글

  • steve 2018/03/06 07:28 # 삭제 답글

    안티기독교인들 중에는 성경의 내용 중에 잔인하고 성적으로 좋지않은 내용들이 있으므로 18살이상만 읽게해야 한다고도 하는데 일리가 있어요.

    페미니즘의 시각으로 성경을 읽으면 불편한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강조되서 여성비하나 남성상위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오해되기도 하구요.

    사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증인으로 세워서 뱀을 심판하고 있으며, 뱀은 에덴동산에서 저주를 받은채 그대로 쫓겨나지만 인간의 저주는 동물의 피로 가려지고 쫓겨나기 전에 가죽옷으로 그들이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표를 받게되죠. 가인이 표를 받았듯이요.(피흘림의 죄사함과 죄를 덮어주는 가죽옷은 예수의 예표)

    일부다처제나 노예제도는 성경적이아닌 인간의 죄성을 보여주는 것이고 성경은 오히려 하나님의 질서가 원래 남성과 여성을 동등한 위치였다는 것을 보여줘요.

    곰이 나와서 아이들을 죽이는 것을 해석할 때도 하나님의 주권이 강조되면 엘리사의 저주를 하나님의 허용하신 것으로 이해하게 되지만,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의지 안에서 이미 주어진 능력을 미음대로 사용한 엘리사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에는 그의 행동이 하나님의 이름이라는 것으로 정당화되지 못하죠.

    구약을 읽을 때 가이드가 필요한 점이 이런 부분인 것 같아요. 구약에 기록된 저주를 어떻게 이해야하는지, 신정국가라는 이스라엘의 실패를 어떻게 바라봐야하는지, 하나님의 사람들의 불의와 잘못 속에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그리고 만약 그들의 잘못이 하나님의 뜻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면 그것이 과연 하나님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정당화될 수 있는 잘못과 죄악인지...

    신앙생활이 하나님의 영광이라던지 영혼구원과 같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그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무례와 비상식적인 삶은 괜찮게 여기는 문화는 참 아쉬워요. 교회 안에서 은혜라는 이름으로 불법과 죄악을 합리화시키는 것처럼요.
  • 주앙 2018/03/10 00:25 #

    실은 내가 10년넘게 중동타운에 살면서 불현듯 사춘기의 '구약반란'을 떠 올리게 됬어요 그리고는 이런 기억들을 써야하는가..많이 망서렸는데 내 이웃 구약의 후손들로인해 용기를 냈던것이구요.

    조목조목 분석해준 답글은 전체 신학적 측면에서 완전 '사이다' 로 꿀걱꿀걱 다 마셨읍니다요~ㅎㅎ
    그럼에도 돌이키면 그 소년기의 반란이 없었더라면 아마도 평생 성경의 언저리에서 머믓거리다
    말았을거란 생각이 들어 '나만의반란'을 그것도 주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합니다.
    목사님들께 야단맞을 각오로 바싹 쫄았는데 의외의 답변들을 주셔서 휴~~했답니다. 고맙고감사해요.
  • Moon 2018/03/09 04:24 # 삭제 답글

    놀랐습니다. 소녀시절 성경읽기에 몰두했다는점과 성경을 신랄하게 파헤친점이 상상을 불허합니다. 저는 그냥 그러려니..하고 읽었거든요. 지금이라도 정신줄을 좀 잡아볼까 하는 마음이듭니다. 생경스러웠지만 잘 읽었어요.
  • 주앙 2018/03/10 00:38 # 답글

    예..어디에 쓴적 있는것 같은데..내 경우 '책읽기'는 아마도 '읽기중독증' 이 아니였나 싶어요.
    지금 아이들이 게임중독, 미디어중독,,이듯이요. 중독은 어떤행위도 해악이 따르듯 유익한'독서방법'
    역시 빗겨갈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성경읽기는 모든 중독성의 치유법이아닐런지요..감히 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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